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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보다 윤석열식 용단이 낫다" 친윤 보수, 20대가 30~50대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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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보다 윤석열식 용단이 낫다" 친윤 보수, 20대가 30~50대보다 높다

보수층 절반은 탄핵 이후에도 尹 지지…친윤 88% "탄핵은 민주당·헌재 야합"

보수 성향의 시민 중 절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 사이에서는 '야당의 폭거를 막기 위해 비상계엄이 필요했다'거나 '서부지법 폭동은 정당한 저항권 행사'라고 보는 비율이 30~50대보다 월등히 높아 청년층의 극우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지난 4월 21일~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 할당 추출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9%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337명 중에서 탄핵을 반대한 응답자는 42%, 찬성한 응답자는 49%로 나타났다. 보수층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에 따라 거의 절반씩 쪼개진 셈이다.

이 중 보수층이면서 탄핵을 반대한 '친윤보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따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은 민주당과 헌재의 정치적 야합"이라는 문항에 친윤보수 88%가 동의(매우 그렇다+대체로 그렇다)했으며, 79%는 "야당의 폭거를 막기 위해 비상계엄은 선포돼야만 했다", 73%는 "우리나라 부정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지난 4월 21일~2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한국리서치

특히 20대는 30~50대에 비해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18~29세 24%는 "야당의 폭거를 막기 위해 비상계엄은 선포돼야만 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30대(13%)·40대(12%)·50대(14%)에 견주면 두 배에 달하는 응답률이다.

이 밖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돼야 한다(24%)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은 민주당과 헌재 정치적 야합(24%) △서부지법 폭력시위는 국민의 정당한 저항권 행사(15%) △우리나라에는 법치주의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의 용단이 더 필요하다(17%),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부정선거(23%) 등 극우성향 정도를 묻는 질문 대부분에서 20대가 30~50대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만 60세 이상은 같은 질문에서 대체로 20대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국리서치가 극우성향 설문조사와 함께 시행한 이민정책 설문조사에서 친윤보수는 반이민 정서를 보이기도 했다. 친윤보수 51%는 "이민자들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75%는 "이민자들은 내는 세금보다 더 많은 복지혜택을 받는다"고 답하는 등 다른 그룹에 비해 이민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친윤보수는 특히 중국에 대해 강한 반감을 내비쳤다. 이들 중 96%는 "중국인 이민자 증가 추세는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73%는 "우리나라의 부정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답해 그 외 그룹(9%)보다 8배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친윤보수 중 상당수는 극우 집단으로 전환될 개연성이 높은 유권자라 할 수 있으며, 이들이 국민의힘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여전히 작지 않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민주주의의 자정능력이 아무리 우수할지라도 배타적인 극우집단이 이민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사회 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극단주의는 통합이 아닌 혐오와 배제를 주무기로 한다"며 "극우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경계하고 관리하는 것은 이민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국리서치는 이번 조사를 위해 3만9545명에 설문을 요청해 1867명이 참여했고, 1000명이 조사를 완료해 응답률은 요청 대비 2.5%, 참여 대비 53.6%였다. 표본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3.1%퍼센트(p)다.

▲25일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지난 4월 21일~2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한국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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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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