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초의 입점으로 관심을 모았던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이 최종 확정돼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점 준비에 들어간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6일 가진 '민선 8기 3년 성과 기자회견'에서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이 확정돼 오는 8월 진입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점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단순한 유통시설 유치를 넘어 익산이 광역경제권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20개 지점을 둔 코스트코가 내년 초 익산점을 착공하게 되면 호남권 최초의 매장인데다 연면적 3만7000㎡에 사업비만 8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따른 고용 창출과 세수 확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스트코 익산점은 민간 사유지는 부지 매입을 놓고 절충이 미뤄지면서 지난해 한때 무산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정헌율 익산시장이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이날 최종 확정 발표로 이어졌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해 11월말에 전북CBS 시사프로 '라디오X'에 출연해 코스트코 유치 무산 우려와 관련해 "걱정 안 해도 된다. 민간 사유지인 부지를 놓고 땅 주인과 코스트코 측이 막판 협상 중"이라며 "그동안 서로 유리한 위치를 위해 밀고 당겨왔지만 이제 익산시가 중재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현재 완만하게 서로 타협점을 찾도록 중재를 하고 있고 (중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날 낭보(朗報)를 전했다.

코스트코 익산점 착공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그간의 우여곡절 역사도 새롭게 소환되고 있다.
호남권 코스트코 매장 입점은 지난 2015년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에 추진하려다 소상공인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무산돼 한동안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익산 왕궁물류단지 측이 2021년 코스트코와 조건부 계약 체결에 나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가 싶었지만 부지 조성 지연 문제가 발생해 다시 고배를 마시는 등 호남권 첫 코스트코 입점은 혼조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이 상황에서 익산시를 포함한 호남 내 3~4개 지자체가 코스트코 유치전에 합류했고 여기서 정헌율 익산시장의 과감한 결단이 빛을 보게 된다.

정헌율 시장은 2023년 4월경에 김진만 보좌관을 통해 코스트코 익산점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보조금' 지원이라는 초강수를 던졌고 이에 감동한 코스트코 측이 호남의 다른 지자체로 가려다 막판에 익산을 결정했다.
이런 비사(秘史)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해 5월 9일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입점 관련 기자간담회' 언급을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코스트코코리아와 토지 소유주 간의 부지 매매 협상이 잠정 중단됐지만 올해 곧바로 협상을 재개해 최근 마무리 단계로 진전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삶에 더 가까운 기회, 더 넓은 선택, 더 나은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인 투자유치와 미래형 도시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시민들과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땀을 흘려준 공직자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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