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주관하고 (사)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이 주최한 ‘제14회 한중일 시각장애인 테니스대회에서 일본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7일부터 이틀 간 우석대학교 전주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우석대학교와 전북맹아학교·대한안마사협회 전북지부·충주성모학교를 비롯해 일본과 싱가포르·캐나다 등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소속 선수와 지도자, 자원봉사자 등 300명이 참가했으며 시력 등급에 따라 B1·B2·B3·B4(남녀 단식)로 나눠 진행됐다.
남녀 B1 부문에서는 송영조(전북맹아학교) 선수와 에밀리 석비 리(사운드볼 싱가포르) 선수가, B2 부문에서도 오오츠 후미유키(일본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선수와 후지모토 유야(일본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선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남녀 B3 부문에서는 최재규(충주성모학교) 선수와 스와 하루미(일본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선수가, 남자 B4 부문에서는 김영욱(대한안마사협회 전북지부) 선수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종합우승은 일본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이 차지했으며, 박담은(전북맹아학교) 선수 외 4명이 페어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장려상은 박연(대한안마사협회 전북지부) 선수 외 7명에게 수여됐다.
시각장애인 테니스는 일본 시각장애인 다케이 미요시 씨가 소리가 나는 특수 공을 개발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현재 한국과 미국·중국·일본 등 20여 개 국가에 보급돼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9년 사회원로급 테니스 애호가들과 맹아학교 교장 등을 주축으로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이 출범했으며, 2010년부터 매년 연맹이 주관하는 테니스대회가 우석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 첫날 열린 개회식에는 라종일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회장과 유희태 완주군수, 심재광 우석대학교 학생취업처장, 이정오 뉴홉재단 이사장, 김덕연 완주군장애인연합회장, 김철용 완주군시각장애인협회장, 정완철·박춘성 완주군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조현춘 대한안마사협회 전북지부장, 정문수 전북맹아학교장, 장은주 충주성모학교장, 이성진 둔산교회 목사 등 지역 및 체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장애인과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라종일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회장이 출연한 ‘백봉장학금’과 중국 여성 기업인인 박금숙 회장이 출연한 ‘박금숙장학금’에 대한 수여식이 진행됐다.
라종일 회장은 “시각장애라는 한계를 딛고 코트 위에서 뜨겁게 도전하는 선수들을 보며, 진정한 용기와 감동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라며 “이 대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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