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피해 입어도 직불금”…전북도, 수해농가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한시 완화

두류·가루쌀 등 침수 농가에 직불금 예외 지급…7월 1일부터 신청 접수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북 농가들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지원 기준이 한시 완화된다. 침수 등으로 정상 재배가 어려운 농지도 직불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두류(콩), 가루쌀, 조사료 등 하계 전략작물을 재배하던 도내 농가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데 따라, 올해에 한해 전략작물직불제 운영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략작물을 정상적으로 재배해야만 직불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침수 피해 후 재파종 또는 보식(補植)해 생육을 일부 회복한 농지, 파종 시기를 놓쳐 다른 작물로 전환한 농지, 농지가 유실되거나 파종 자체가 어려운 경우에도 직불금 지급이 가능해진다.

직불금은 품목과 유형에 따라 ㏊당 1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대상은 ‘전략작물직불제’에 등록된 농지 중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로 피해를 입은 곳으로 한정된다.

신청은 오는 7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접수 후 현장 확인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중 직불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번 제도 완화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피해 농지의 신속한 복구와 농가 소득 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