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외 식품·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전북 완주군을 찾았다. 로컬푸드 시스템이 기후위기와 글로벌 식품안전 문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완주군에 따르면 30일 WHO와 식품·기후·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완주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가공센터, 과학영농기반시설 등을 방문해 운영 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역 먹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 특히 기후위기 대응 관점에서의 실효성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방문단에는 프란체스코 브랑카 전 WHO 영양·식품안전국장(현 제네바대학교 교수), 클라우디아 페르난데스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컨설턴트, 윤지현·강윤희 서울대학교 교수 등 4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구이로컬푸드가공센터, 완주군농업기술센터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생산·가공·유통·검증 전 과정을 살펴봤다.
특히 농산물 안전성 검증 체계와 주민 참여형 식품정책, 과학적 기반의 농업 인프라에 관심을 보였다
방문단은 “완주군 로컬푸드 시스템은 단순한 지역 농산물 소비를 넘어, 기후위기와 글로벌 식품안전 이슈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사례”라며 “지속가능한 식품 체계 구축을 위한 국제적 공유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완주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유희태 군수와 전문가들이 지역 농업 정책 방향과 주민 참여 방식, 향후 국제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희태 군수는 “이번 방문은 완주 로컬푸드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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