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방위산업이 민간 중심의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방산 진입을 준비 중이거나 초기 단계에 있는 도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기술 교류와 공동 대응을 위한 연대 기반을 마련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30일 전북테크노파크 대강당에서 ‘전북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지역 방산기업 간 민간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총 68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향후 기술 교류, 정보 공유, 공동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자생적인 방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시에, 산·학·연·관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방산 진입 장벽이 높은 상황에서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기술 인증, 과제 발굴, 판로 확대 등에서 협업을 통해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전세희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한창훈 전북지방조달청장,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최석구 전북국방벤처센터장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관계자와 참여 기업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 초대 회장에는 ㈜한실어패럴 박연옥 대표가 선임됐으며, 부회장단은 ㈜바로텍시너지 구칠효 대표, 이스켐㈜ 이범철 대표, ㈜옥타홀딩스 김동현 대표가 맡는다. 향후 협의회는 실무 분과를 구성해 기술 협업, 공동 과제 추진, 정책 제안 등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협의회를 기반으로 민간 협력 모델을 정착시키고, 유관 기관과의 연계, 공공조달 연계, 기술 사업화 등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국방산업 거점’으로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전북국방벤처센터는 현재까지 총 68개 협약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알루포스, ㈜인투스카이, ㈜보다, ㈜제이앤씨테크, 아이센서스㈜, ㈜데움아이티 등 6개사와 신규 협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사업화 과제 발굴, 기술 자문, 시험·인증, 마케팅 등 방산 진입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협의회 박연옥 초대 회장은 “방산기업 협의회 출범과 함께 회장직을 맡게 돼 책임이 크다”며 “기업 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의회 출범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전북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전주시는 기술개발과 판로 확대 등 체감도 높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협의회가 산·학·연·관 협력의 기반이 되어 방산 생태계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도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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