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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이 "반발 직원 주동자 색출하라?"…익산 상공에너지 매각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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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이 "반발 직원 주동자 색출하라?"…익산 상공에너지 매각 파문 확산

중부발전은 "주동자 색출 지시는 처음 듣는 얘기"

공기업 자회사인 전북 익산지역 내 (주)상공에너지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 회사의 직원들이 반발해 노조 설립 움직임을 보이자 수뇌부에서 직원 동향 파악에 나서 주동자 색출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주)은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익산지역 자회사인 (주)상공에너지(대표이사 한필수)의 매각절차를 밟고 있어 직원들의 고용불안 등 파장을 낳고 있다.

익산 제2산단에 위치한 (주)상공에너지는 공단 내 집단에너지 공급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중부발전이 지난 2012년에 건립된 열병합발전소이다.

▲전북 익산시 제2산단 내에 있는 (주)상공에너지 전경 ⓒ프레시안

110여명의 직원을 둔 중견기업인 이 회사는 그동안 저렴한 에너지 공급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활성화에 기여해 왔으나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적자가 발생하자 한국중부발전이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복수의 상공에너지 직원들은 "매각에 따른 반발 사실이 알려진 이후 30일 사측의 부장단 회의에서 직원들의 동향 파악과 함께 노조 가입 의사를 타진하고 심지어 주동자가 누구인지 알아보라는 지시가 윗선에서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기업인 모기업이 경영난 악화에 따른 혈세 낭비의 책임은 지지 않은 채 사업체 매각에 나서는 것부터 문제"라며 "모기업의 매각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 이번 주 안에 노조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조 가입 의사를 표현한) 확보 인원만 해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상공에너지 직원들은 또 고용승계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직원들은 "4월 18일 당초 설명회 당시에는 고용승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가 최근엔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며 "노동법상 만 60세 정년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와 관련해 "자회사의 노조 설립 움직임과 관련한 색출지시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주동자 색출이 부동 노동행위인 점을 충분히 알고 있는데 그런 지시를 내리겠느냐"고 일축했다.

중부발전 측은 고용 보장과 관련해 "사모펀드 측이 고용승계 3년 제한을 제시했고 이를 5년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노동법이나 취업규칙보다 더 강한 정리해고법이 있고 적용하기는 까다롭지만 이것으로도 3년 뒤, 5년 뒤에 고용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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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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