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로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사망한지 9일 만에 또다른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자매가 사망했다. 이번에도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였다.
지난 2일 오후 11시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화재 당시 집 안에 있던 6살과 8살 자매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불은 아파트 거실과 베란다 등 집 내부를 대부분 태웠다.
당시 부모는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아파트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력 102명과 장비 31대를 투입해 오후 11시 3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3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스프링클러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7살·10살 자매가 숨을 거뒀다.
이 사고로 10살 A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7살 B 양은 치료를 받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부모는 B 양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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