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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KAI 노조 "낙하산 인사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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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KAI 노조 "낙하산 인사 안돼요"

"사장 인선은 단순한 자리 채우기가 아니라 회사 정체성 중대한 분기점"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차기 사장 인선을 둘러싸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현재 차기 사장 하마평에 오른 류광수 전 부사장과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이들의 선임이 강행될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7일 KAI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사장 인선은 단순한 자리 채우기가 아니라 회사의 정체성과 생존과 항공우주산업의 기술 주권이 걸린 중대한 분기점이다"며 "정권 입맛에 맞춘 낙하산 인사를 다시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명백히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전경. ⓒKAI

류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KAI 재직 당시 KF-21 공식 행사장에서 무기업체인 타우러스를 홍보해 논란을 일으켰고 퇴직 후 한화로 이직해 기술 인력 유출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한화 인사담당자들이 이직 제안 과정에서 류 전 부사장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증언이 다수 확보됐다"며 "외부 자본에 회사가 종속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 전 방사청장에 대해서도 "재임 시절 업무추진비 허위 기재와 부적절한 기자 접촉 등으로 사회적 신뢰를 상실한 인물이다"며 "줄세우기 경영 세력의 귀환 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승욱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해서는 "고정익 항공기 실무 경험은 부족하나 산업 정책과 행정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다"며 "정치적 사익보다 조직 안정성을 우선한다면 열린 자세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인사가 검증 없이 낙하산으로 강행된다면 즉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다"며 "기술 주권과 독립성을 지키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KAI는 지난 1일 강구영 사장이 임기를 석 달 앞두고 물러나면서 차재병 부사장 대행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KAI는 정부(수출입은행)가 지분 26.41%의 최대 주주로 사실상 대표이사 임명권한을 갖고 있다.

KAI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친정권 인사들이 사장으로 부임하며 전문성과 물갈이 논란 등이 반복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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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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