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지역경제 회복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북자치도의 정책 기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도내 9개 전통시장에서 시장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살린 테마형 축제를 순차적으로 열고, 침체된 골목상권과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통시장 축제의 시작은 무주 반딧불시장에서 열렸다. 지난 7월 6일 ‘장보고 체험하고’ 행사를 통해 전북도는 축제 시즌의 문을 열었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이후 △전주 모래내시장의 ‘치맥&가맥 페스티벌’(8월) △완주 고산미소시장의 ‘물놀이 축제’(8월) △익산 구시장의 ‘이리와 포차축제’(9월) △김제시장의 ‘막걸리 축제’(가칭, 10월) △부안 상설시장의 ‘설숭어 축제’(12월) 등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그동안 시군이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전통시장 축제를 올해부터는 전북도가 직접 기획하고 통합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지역에 따라 파편화됐던 소규모 행사를 광역 단위로 조율해, 체계적 운영과 효과적인 자원 배분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축제는 시장별로 고유한 정체성을 살린 테마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문화공연·먹거리 체험·전통놀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 도는 이번 축제를 단순한 소비 진작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 상인회의 자율 운영 역량을 키우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전주 모래내시장 김병권 상인회장은 “전주의 고유한 가맥 문화를 살린 가맥축제가 이제는 전국에서도 찾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도의 통합지원이 축제의 지속성과 외연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전통시장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머무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도민들도 시장축제에 함께해 지역 상권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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