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상추'이다. 이 상추에 염증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에 효과가 있는 페놀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끈다.
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생활영양과 연구진이 첨단 정밀 분석 기술로 국내에서 재배되는 '청색 잎상추'와 '적색 잎상추' 등 상추 6종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결과 총 30종의 페놀화합물 유도체가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페놀화합물'은 식품 대부분에 존재하며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필수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상추에 페놀화합물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 공급과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페놀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상추 추출물은 세포 또는 동물 실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염·항당뇨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에서 퀘르세틴 다이글루코사이드 등 6종의 페놀화합물은 세계 최초로 상추에서 확인됐다.
상추 6종에 함유된 페놀화합물은 크게 플라보노이드(2.4~240.7mg), 페놀산(11.7~361.8mg), 안토시아닌(0~22.4mg)으로 구성돼 있으며 '적색 상추' 4종의 페놀화합물 함량이 청색 잎상추에 비해 약 1.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 전문 학술지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유선미 식생활영양과 과장은 "이번 연구로 상추가 단순한 쌈 채소가 아닌 일상 식탁에서 즐길 수 있는 건강 지킴이 농산물임이 확인됐다"며 "이 연구 결과가 국민 섭취량 평가와 고기능성 품종 육성, 관련 식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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