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원광대학교 육상부가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포함한 11개의 메달을 거머쥐는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줬다.
11일 원광대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전날까지 5일 동안 익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백제왕도 익산 2025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이 대학 육상부 선수 10명이 참가해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11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내 육상계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중·고생과 대학생, 일반부 선수까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원광대 신지연 선수는 800m 경기에서 2분20초1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정 먼저 통과했다.

그는 이어 1500m 경기에서도 4분56초71로 신기록을 수립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2관왕에 등극했다.
신지연 선수의 1500m 대회 기록은 대회 종전 기록(4분57초63)을 단축한 것이어서 육상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해머던지기에서는 원광대 박하란 선수가 50m61를 기록해 우승을 한 것을 비롯해 김영욱 선수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000m 장애물(SC) 경기에서는 이용일 선수가 1위를 마크하는 등 잇따라 선수들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여대부 해머던지기에서는 원광대 육상부 선수가 나란히 1~3위까지 싹쓸이해 사자후를 토했다.
원광대 육상부는 또 혼성 1600m 계주(R) 경기에서 최호연·이채린·이용일·신지연 등 4명의 선수가 참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해머던지기의 최하나 선수와 원반던지기의 박서현 선수도 같은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이채린 선수는 1500m에서, 최하나 선수는 포환던지기에서, 박서현 선수는 해머던지기에서 각각 동메달을 얻는 등 많은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원광대학교 육상부의 '메달 싹쓸이' 성적은 선수들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훈련에 성실히 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새벽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수업을 마친 후 오후 운동에 매진하는 등 선수들의 개인적인 자유시간보다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는 후문이다.
또 지도자와 선수 간의 원활한 소통도 이번 성과의 동력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지시와 수행이 아니라 상호 존중 속에서 방향을 함께 설정해 온 것이 '팀워크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이다.
강민혁 원광대 육상부 감독은 "현실적인 지원과 여건은 부족하지만 선수들이 악조건 속에서도 높은 열의와 의지를 보여줘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육상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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