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삼부토건 '실세'로 불리는 이기훈 부회장이 국내에 숨어 '밀항'을 시도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부회장이 영장심사에 무단으로 출석을 거부한 후 도주한 것으로 봐 지명 수배를 내렸다.
관련해 특검은 "이기훈 부회장이 국내의 한 지역으로 이동해 밀항을 시도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해양경찰 등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3년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데도 '우크라 재건 포럼'에 참여하는 등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삼부토건 주가는 5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부토건 관련 일당들은 이같은 주가조작 의혹으로 369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이 부회장은 이같은 '주가 조작' 기획을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의 배후 중 하나로 김건희 전 대표의 '계좌 관리인' 역할을 했던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을 지목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