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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버거' 돌풍 뒤엔 익산시의 농가 설득 '눈물겨운 노력'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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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버거' 돌풍 뒤엔 익산시의 농가 설득 '눈물겨운 노력' 있었다

9일 만에 100만 개 판매…'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돌풍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고구마를 식재료로 활용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이 국내 소비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익산시의 마케팅 공세 등 눈물겨운 노력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익산시는 한국맥도날드와 협업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이 출시 9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은 지난 10일 한국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캠페인 일환으로 출시된 이후 9일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상품 출시 이전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이춘석·한병도 의원 등이 초기 마케팅에 가세하면서 전국적인 관심 폭발의 도화선을 당겼다는 분석이다. ⓒ익산시

이번 성과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사상 최단기간 100만 개 판매 기록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한국의 맛'은 한국맥도날드가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고객에게는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지역 농가에는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매년 기획하고 있다.

여기까지 오기엔 익산시 차원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올해 익산 프로젝트를 통해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사상 최대 규모인 고구마 200톤을 수매했다. 이에 발맞춰 익산시 역시 고구마 수급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고구마 농가를 설득하고 독려하며 원활한 원료 공급을 뒷받침했다.

맥도날드가 접촉해온 올해 1월부터 수십 차례 농가들과 소통하며 납품 기반을 맞추려 노력한 것도 이번 히트의 한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여기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상품 출시 이전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이춘석·한병도 의원 등이 초기 마케팅에 가세하면서 전국적인 관심 폭발의 도화선을 당겼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업은 지역 농산물이 대형 외식 브랜드의 주재료로 사용된 대표 사례로 익산 고구마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익산은 고구마 종순 유통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전국 4대 고구마 주산지로 미륵산 일대 황토밭과 풍부한 일조량 속에서 자란 익산 고구마는 높은 당도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호평받고 있다.

버거의 흥행은 지역 경제로도 확산되고 있다. 시는 출시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자에게 햄버거 세트 쿠폰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익산시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액은 6일 만에 1억 원을 돌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도 "익산 고구마 정말 맛있는데 자랑스럽다"라거나 "지역 농산물을 알릴 좋은 기회"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는 이번 열기를 계기로 고구마 공급 물량과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나 온라인 장터 등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재출시 가능성 타진을 위해 한국맥도날드 측과의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오는 9월 6~7일에는 '익산 고구마순 축제'를 열어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행사도 선보일 방침이다.

권혁 익산시 바이오농정국장은 "익산 고구마가 전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익산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민간 협업 모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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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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