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윤석열 "정치적 탄압" 주장에…국민의힘에서도 "망상"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윤석열 "정치적 탄압" 주장에…국민의힘에서도 "망상"

당 "공식 입장 없다"…김성태 "언제 정치탄압 받았나?", 박정하 "당 극우화에 얹혀가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며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는 옥중 메시지를 낸 데 대해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여전히 자신만의 망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본인이 언제 정치 탄압을 받았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본인 말대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고민했다면, 헌법과 민주주의의 소양으로 협치를 통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고도) 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서울 구치소에 구속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입장문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서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형사법정에서 비상계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메시지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탄압'을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당의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개별 의원 사이에서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한길 씨의 입당으로 당이 '극우화' 논란을 겪고 인는 와중에 윤 전 대통령이 이같은 흐름에 고양됐거나 역으로 옥중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정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 메시지에 "당내 극우화 분위기, 그런 세력이 준동하고 있는 상황에 같이 얹혀가려는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여태까지 수사도 회피해 왔으면서, 왜 갑자기 '(정치 탄압은) 나 하나로 족하다'라고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도희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