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이 호스피스 병동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직장 내 어린이집 폐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병원 노동조합과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분회와 울산여성연대, 울산건강연대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며 호스피스 병동 폐쇄 철회와 어린이집 폐원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ㅋ이들은 병원이 지난 6월 1일 자로 호스피스 병동을 일방적으로 폐쇄하고 보건복지부에 권역 호스피스센터 지정 반납을 자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병동을 폐쇄한 것은 말기 환자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비판했고 직장 어린이집 역시 한 해 약 13억 원의 적자를 이유로 폐원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아울러 의사 성과급제 확대, 환자 인계 시간 축소 등 병원 측의 근무 형태 변경 시도도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대병원은 "호스피스 병동 폐쇄는 최근 제도적 제약과 인력운영의 한계로 인한 결정이며 직장 어린이집 역시 보육 수요 감소와 복지 체계 개선 차원에서 검토 중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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