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가 23일 오후 4시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철회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 미국산 사과 수입 추진 검토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경도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소식이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인 안동과 지역 농가에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지역 농업의 근간을 흔들고, 농가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시는 최근 지역 농가가 산불·저온피해·우박·병해충 등 자연재해와 재난으로 이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사과가 본격적으로 수입될 경우 국내 과수산업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안동시의회는 △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즉각 철회 △ 농산물의 통상 협상 대상 제외 △ 사과 산업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대책 마련 등 3대 요구사항을 정부에 촉구했다.
성명서 발표에 앞서서는 안동사과발전협의회(최영철 회장), 사과생산자협의회(이중덕 회장), 전국사과생산자협회(황상기 중앙회 부회장), 농협 안동시지부(이광현 지부장) 등 농업계를 대표하는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안동 사과 산업의 현황과 정부안 대응 방안을 깊이 논의했다.
김경도 의장은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사과 생산지이자 대한민국 과수산업의 중심”이라며 “이번 성명 발표로 의회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앞으로도 지역 농업과 농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적극 전달해 지역 농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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