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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대승정밀 '끼임사고' 사망…노조 “사고 당일 설비 재가동”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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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대승정밀 '끼임사고' 사망…노조 “사고 당일 설비 재가동” 맹비난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익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북 김제의 한 제조업체에서 40대 노동자가 설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업장이 사고 직후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설비를 재가동한 사실을 두고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대승그룹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익산지청 앞에서 "고인은 혼자 작업 중이었으며 안전센서나 안전모 착용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 2인 1조 근무 원칙이 지켜졌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그럼에도 회사는 사고 당일 설비를 재가동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대승정밀은 대승그룹 소속 계열사로 대승·일강 등 동일 업종 계열사들이 한 부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생산품을 상호 납품하는 구조다.

민주노총은 "일강에서 금속노조 가입 이후인 올해 2월부터 5개월 동안 최소 2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반복적인 화상·절단·폭발 사고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주조 공정 설비의 유압 배관이 파손돼 유압유가 천장을 타고 올라가며 화재로 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번 사고도 처음이 아니라 반복된 사고였고 노동자들은 매일같이 폭발 위험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으나 회사 측은 노조 선전물을 강제로 철거하고 조합원 출입을 막고 현장 순회를 감시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위험성 평가 자료 요청마저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노동권 탄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승그룹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하고 중대재해 책임자와 경영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반복된 중대사고에 대해 정부가 직접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전날인 23일 오전 8시 47분께 김제 백산면에 위치한 대승정밀에서 작업하던 A(40대)씨가 설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A씨는 기계에 문제가 생긴 것을 보고 확인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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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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