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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 쓰러졌다”…전북, 축산 폭염 피해 전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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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 쓰러졌다”…전북, 축산 폭염 피해 전국 2위

전북서만 16만여 마리 폐사…닭 피해 88%,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긴장 여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북 지역 축산농가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16만 6000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국 피해 두수의 약 17%에 달하는 규모다.

전북도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도내 401농가에서 총 16만 6453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이 가운데 닭이 14만 6000여 수, 돼지가 6000여 두를 차지하며, 전북의 피해 두수는 전국 총 피해(97만 4000여 마리)의 약 17%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피해의 약 88%는 육계인 닭에 집중됐다. 특히 정읍(4만 4000여 마리), 익산(2만 5000여 마리), 남원(2만 7000여 마리), 김제(1만 8000여 마리) 등 주요 사육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또한, 오리 폐사는 1만 4000여 마리로 보고되었으며, 돼지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어 6000여 두에 달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전북은 지난해 28만 6000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데 이어 2023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피해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피해가 전년 대비 58%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계는 전년 대비 45.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의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일부 농가들이 냉방시설을 보강하고 사육 밀도를 조절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도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가축재해보험 지원, 축사 환기장치 보강, 현장 순회 점검 등의 긴급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도 관계자는 “닭은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 폭염에 가장 민감하다”며 “고온이 지속될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도 축산농가와 긴밀히 협력하여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폭염 장기화에 대비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와 이학수 정읍시장(왼쪽)이 24일 정읍의 한 양계농가를 방문해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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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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