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여정을 다시 시작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인 ‘2025 통일걷기대회’가 28일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출정식을 갖고 13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통일걷기 출정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인영,박찬대·서영교·민병덕·윤후덕 국회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과 나이영 CBS 사장, 김경일 파주시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출정사에서 이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구 갑)은 “다시 한반도에 대화와 협력의 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하며, 통일을 꿈꾸고 평화를 만들어가며 기후위기속에서도 환경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자”라고 강조하며, “올해부터 공동 주관에 참여한 CBS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2017년 처음 시작된『통일걷기』는 민통선을 따라 걸으며 평화와 통일의 길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그간 각계의 시민, 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져 온 가운데, 올해는정전협정 72주년을 맞아 56인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해 그 의미를 더했다.
‘2025 통일걷기’는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총 12박 13일간 진행된다. 파주 임진각을 출발해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를 따라 걷고, 최종 목적지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다.
올해 슬로건은 ‘전환의 시간, 다시 평화의 봄’ 이다. 그간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도 꾸준히 평화의 길을 모색해 온 시민과 정치인들이 새로운 정부를 맞이하며 남북관계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소망하며 다시 평화의 봄을 맞이하자는 의지를 모았다.
행사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통일은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현실”이라며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와 교류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도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통일걷기는 매년 시민들과 국회의원이 함께 참여하며 평화의 길을 몸으로 체험하고, 남북 간 화해·협력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걷기 여정은 매일 20~25km씩 이동하며 각 지역의 평화현장과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고, 강연과 토론, 문화행사 등을 통해 참여자들이 평화에 대한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8월 9일(토) 오후 1시에는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해단식이 열릴 예정이다.
'2025 통일걷기'는 단순한 도보 행진이 아니라, 시민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함께 발 맞춰 걷는 ‘평화 실천운동’이다.
시민과 정치권이 함께하는 실천의 길로, 분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며 통일과 평화에 대한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데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이인영 전 장관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다시 평화의 봄을 향해 나아갑니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야 합니다.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준비하느냐에 달렸습니다”라고 밝혔다.
분단 80년을 맞이하는 이 시대, 통일걷기는 새로운 전환점이자 다가올 한반도 평화를 향한 실천적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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