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경찰의 압수수색과 수사에 대해 “정치적인 무리수이자 소설 같은 수사”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최근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직자의 기본은 청렴”이라며 “도지사가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놀랐을 도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경찰이 제시한 수사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예 처음부터 짜맞추기식으로 꾸며진 술자리 소설 같은 이야기일 뿐”이라며, “도청 공무원들을 2년 넘게 조사하고도 무리하게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에도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신분 등 기본적 사실관계가 맞지 않아 검찰이 이를 불허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권이 바뀌자마자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한 건 하자’는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이 필요한 상태임을 밝히며, “이런 정치 수사와 2년 넘게 질질 끌며 죄를 덮어씌우려는 행위에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암 환자를 탄압하는 경찰의 태도에 주위 사람들도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정치 경찰의 엉터리 소설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반드시 진실을 밝혀 저와 함께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의 명예와 저 자신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도민들에게는 추후 보다 상세한 설명을 직접 전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