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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이 양심수냐"…구치소 밖, 국민들의 삶은 평안한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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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이 양심수냐"…구치소 밖, 국민들의 삶은 평안한 것 같은가

우석대 이재규 교수 "윤 전 대통령, 혼거방의 하룻밤 꼭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잊을만하면 일부 변호사들에 의해 전해지는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생활이 7,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양심수들의 옥중생활이 전해졌던 것처럼 전해지면서 폭염에 지친 국민들을 더욱 짜증 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사실을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구금된 독방은 불과 1.7 혹은 1.8평밖에 되지 않는 협소한 곳이고, 책상이나 걸상은커녕 방안에 골판지로 만든 허술한 받침대 하나가 놓여있을 뿐이며 여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 간신히 식사를 하고, 그 위에다 성경책을 놓아 읽는 외에는 어떤 지적 활동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또 "최소한의 운동도 할 수 없어 소화에 문제가 생겨 애를 먹는다는 말씀도 했다. 밤에 자리에 누우면 꼼짝달싹할 수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그냥 한 마디로 말하면, 처참한 주거환경으로 생지옥(Hell on the Earth)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에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지난 군사독재 정권 때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가 감옥에 간 양심수들이 변호사를 통해 옥중생활이 전해지는 것을 보고 듣기는 했지만, 때 아닌 불법계엄으로 내란을 시도하다가 우리 나라 경제를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국민들을 더욱 힘겹게 만든 윤 전대통령이 무슨 독재에 항거하다 감옥에 붙잡혀 들어간 양심수나 되는 듯, 그의 영어 생활을 '일거수 일투족' 비참하게 표현하면서 전하는 변호사들 때문에 더욱 짜증이 난다"고 푸념했다.

또 우석대학교 이재규 교수는 80년대 광주 감옥에서 미결수로 있는 동안 한 열 달을 0.72평 독방에서 지낸 경험을 SNS에 올리면서 "윤 전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해온 신평이란 자가, 윤이 수감돼 있는 독방 등 처우를 말하면서 '생지옥'이란 말을 쓴 것을 보고 가소로워 웃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명색이 변호사란 자가 우리나라 수감 시설 현황을 처음 듣는 양, 말을 옮기는 것도 그렇지만 '인권을 역사적으로 소중하게 여겨온 미국이나 서방이 신속히 개입해'를 들먹이는 데 이르러서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왔다"고 적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는 방은 3.7평형으로 일반 수용자는 6~7명이 지내는 공간이다.

이 교수는 "윤 전대통령이 구금돼 있는 독거실은 우리 수형 시설의 전반적 수준에서 볼 때에는 최상급 예우를 해주는 것"이라면서 " 이 불볕 더위에서 사람으로 가득 찬 혼거방에서는 서로의 존재 자체가 증오가 되는 극도의 긴장을 견디며 칼잠으로 불가마의 매일 매일을 견딘다"며 '밤에 자리에 누우면 꼼짝달싹을 못한다'는 윤 전 대통령에게 혼거방의 하룻밤을 꼭 경험해보기를 권했다.

이 교수는 또 "물론 우리나라 수감시설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고 가장 낮은 처지에 있는 이에 대한 처우가 그 나라 인권의 지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적극 동의"한다면서 "그런데 검사로 있는 동안 수백 수천 명을 바로 그 감옥에 보내면서, 옥에 갇힌 이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 한 번도 사람의 눈으로 들여다보지 않은 자가 할 소리는 아니"라고 짚었다.

앞서 신 변호사는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헌법학자로서 나는, 인권을 역사적으로 소중하게 여겨온 미국이나 서방의 여러 나라에 감히 탄원한다. 지금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을 향해 가혹한 정치보복의 일환으로 벌어지는 이와 같은 비정상국가의 어두운 면모를 확인하고, 비문명적이고 야만적인 인권탄압이 중지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적절한 개입을 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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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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