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에 따르면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본선대회에서 전북대표로 참가한 극단 까치동의 작품 ‘물 흐르듯 구름 가듯’에서 심녀 역을 맡은 조민지 배우가 연기상(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작품은 전통 예술가 창암 이삼만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며, 전시와 함께 체험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연극이다. 주인공 삼만이 좌절과 상실 속에서 다시 붓을 들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 조민지 배우는 자신의 소리조차 잃고 살아가던 여인 ‘심녀’를 섬세하면서도 강단 있게 표현해 큰 호평을 받았다.
심녀는 과거 소리꾼의 꿈을 가졌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을 접고 살아가다, 주인공 삼만의 아내 여옥의 격려와 죽음 이후 그 유지를 이어받아 다시 소리를 통해 삼만에게 생명의 붓을 쥐여주는 서사의 핵심 인물이다.
조민지 배우는 이 인물을 통해 억눌린 여성의 내면과, 예술을 통한 회복과 연대의 힘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극단 까치동 관계자는 “심녀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이 작품에서 전통예술의 흐름과 생명을 다시 일으키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조민지 배우의 진심 어린 연기가 작품의 메시지를 극대화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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