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이통장협,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결사반대" 결의

경기 안성시 이통장협의회는 지난 29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개최된 월례회의에서, 정부와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345kV 초고압 송전선로의 안성시 관통 설치 계획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안성 지역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의 깊은 우려를 표했다.

▲안성시 이통장협의회가 지난 29일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안성시

또한 해당 사업에 대해 ‘주민 생존권·건강권·재산권·환경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폭력’으로 규정했다.

이통장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345kV 송전선로의 안성 관통 계획을 전면 철회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사업 추진에 대해 집회·서명운동·설명회 거부·사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강구 △정부와 한국전력은 발생하는 모든 사회적 책임 △안성시의회, 국회의원,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송전선 지중화 추진 및 공동 대응 체계를 즉시 구축 등을 결의했다.

특히 협의회는 "현재 안성시에는 이미 350여 기의 송전탑이 설치되어 있으며, 주민들은 장기간 전자파, 경관 훼손, 토지 재산권 침해 등의 고통을 감내왔고, 이번 345kV 송전선로가 설치된다면 주민들의 피해는 배가될 것" 이라며 "국가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특정 지역에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안성시 전체의 발전과 시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향후 발대식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정식 출범시키고, 범시민적 연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대응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협의회는 관계 기관 및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력해 중앙정부와 한국전력에 강력한 문제제기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