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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논란이 '이해 불가'라는 김문수…"극좌 프레임, 끝장토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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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논란이 '이해 불가'라는 김문수…"극좌 프레임, 끝장토론하자"

미국과 관세협상 타결 발표날 "대한민국 퇴보시키는 반미 세력 맞서 투쟁"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1일 전한길 씨 입당과 당을 둘러싼 '극우화' 논란에 "전한길이 무슨 극우인가. 왜 극우인가"라며 "이해 못 한다"고 발끈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후보 비전·공약'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 뒤, 최근 전 씨의 입당 논란과 당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장관은 "나보고도 극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극좌들이 만든 프레임이다. 저는 좌익 출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끝장 토론해 보자"며 "누가 극우고, 누가 극좌인지 제가 분명히 다 말하겠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에 간 사람들 다 제명시킨다고 제명 결의안 내놓는 사람들이 극좌"라며 "전한길이 어디 폭발물을 던졌나, 누구 집 담을 타고 들어가서 대사관에 가서 불을 질렀나"라고 거론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 "지금 누가 범죄자인가. 윤석열 이상으로 다섯 개 재판받는 사람이 범죄자 아닌가"라며 "지금 내란이라고 자꾸 그러는데, 내란 맞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에서 전 씨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점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전한길이 (전당)대회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당의 후보로 나온 사람들 중심으로 해야지 전 씨 중심으로 '친전한길, '반전한길' 이런 프레임 자체가 좀 웃기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김 전 장관은 전 씨 논란에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하며 관련 비판이 따라붙는 상황을 자처했다. 그는 전 씨와의 유튜브 방송 동반 출연 등에 관해 언론으로부터 여러 차례 질문을 받고도, 연일 "검토 중"이라는 모호한 답변으로 입장 표명을 넘겨왔다.

김 전 장관은 지속되는 극우화 논란에도 당의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토론이 자유롭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며 "배척하는 건 좋지 않다. 좌파들이 쳐놓은 프레임에 갇혀 걸핏하면 우리더러 극우라고 하는데, 누가 극우인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인적 쇄신'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 전 장관은 "혁신 때문에 누구누구 잘라내자, 징계하자 이런 식으로 하면 자칫 당이 점점 약화된다"며 "100석이 무너지면 '이재명 총통 독재'가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나 혁신한다고 당을 흔들어서 당이 나뉘면 필패"라며 "윤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분열됐기 때문에 탄핵돼 지금 감옥에 계시지 않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썰렁한 기자회견장…"반미·친북 맞서 투쟁" 또 색깔론

이날 김 전 장관 기자회견 현장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는 국민의힘 의원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국회 소통관 내 기자회견장 예약은 현역 의원을 통해야 가능한데, 원외 인사인 김 전 장관의 회견 예약은 나경원 의원이 해주었다. 다만 나 의원은 잠시 회견장에 얼굴을 비출 뿐, 말을 얹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나 의원이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3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고. 현재 제1야당 당권주자인 김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중 주요 현안인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초반 당내 현안에 관해 질문받았고, 이마저도 제한적으로 답변하거나 묻는 바와 무관한 내용을 장황하게 거론하며 시간을 끌었다.

김 전 장관은 기자회견문에서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있는 반미·친북·극좌·반기업·부패 범죄 세력에 단호히 맞서 투쟁하겠다", "이재명 셀프 면죄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 야당 말살 내란 특검에 반대한다", "총통 독재와 야당을 말살하려는 무도한 극좌 정권의 정치 탄압, 극우 몰이 선전 선동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등을 당 대표 후보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는 "비열한 야당 말살 탄압과 분열의 위기에 처한 당을 다시 바로 세우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김 후보는 나 의원의 기자회견장 예약과 안내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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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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