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1000여 명이 1일 하루 파업에 돌입하고 폭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하루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파업은 폭염 속 작업 환경 개선 요구에서 비롯됐다. 지회는 지난달 "찜통 같은 물류센터를 안전한 현장으로 바꾸겠다"며 1일과 15일 파업을 사전 예고한 바 있다.
지회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오늘 고양물류센터는 무려 37.4도를 기록했지만 에어컨이 설치돼있지 않아 노동자들은 맨몸으로 이 온도를 버텨야 했다"며 "지쳐 쓰러지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답하지 않는다면 더 큰 투쟁과 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시간마다 20분씩 휴게 시간 즉각 보장 △현장 에어컨 및 휴게공간 즉각 확충 △쿠팡 국회 청문회 약속 즉각 이행 △단체협약 체결 및 노조 할 권리 보장 △최저임금으로 못살겠다, 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이날 지회 조합원들은 연차·보건휴가 사용과 특근 거부 등으로, 비조합원들은 출근 미신청 등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지회 측은 오는 14일을 '로켓배송 없는 날'로 선포하고 소비자들의 쿠팡 불매를 호소하는 한편 이튿날인 15일 광복절에는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일부 노동자들의 파업에도 쿠팡 측은 택배 배송에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쿠팡 고객센터에는 "일부 물류센터 파업 소식에도 로켓배송 서비스에 영향이 없으며, 고객 주문 상품은 차질 없이 배송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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