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대가 활짝 열리며 정 대표를 적극 지지해온 이성윤 전북의원(전주을)의 향후 전북몫 확보를 위한 당내 '가교역할론'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성윤 의원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진 집권여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이 당권을 거머쥔 지난 2일 "(내란세력 척결 등) 당원과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으셨다. 늘 국민, 당원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윤 의원은 3일 오전 정청래 신임 대표의 첫 일정인 전남 나주시 수해 현장 방문도 함께 하며 "앞으로 국민과 당원만 보고 결기 있고 신속하게, 내란 척결과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으로 지난 22대 총선에서 단박에 금배지를 거머쥔 초선의 이성윤 의원은 전북 정치인 중에선 경선 이전부터 정청래 당대표를 적극 지지해온 몇 안 되는 의원에 속한다.
그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당대회 유세 현장 곳곳을 동행하며 정청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성윤 의원은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청래 신임 대표와 함께 탄핵 정국의 선봉에 서 왔다.
정청래 의원이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토대로 이재명 정부의 첫 당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이성윤 의원의 향후 당내 위상과 역할도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8.2전대에서 호남권 투표율은 51.2%를 기록해 이전 선거보다 훨씬 높았다.
이 중에서 권리당원의 66.5%(12만4657표)가 정청래 당대표에 표를 몰아준 반면 박찬대 후보 지지율은 33.5%(6만2815표)로 집계됐다.
정청래 대표의 호남권 권리당원 득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4.7%포인트나 높아 향후 당내 주요 의사결정에 호남권 민심이 반영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성윤 의원은 이미 정청래 대표와 전북 현안에 대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전북 현안인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안은 지난 3월 26일 국회 법사위에 상정될 당시만 해도 진통이 예상됐다.
이성윤 의원은 당시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전북의 실정을 상세히 알렸고 정 위원장의 신속한 처리로 험난한 상임위를 통과해 국회 본회의 벽을 넘어서는 길을 닦았던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내란세력 종식과 강력한 개혁의 의지를 피력해왔다는 점에서 정청래 당대표와 이성윤 의원의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당내 전북 정치력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이 의원의 역할과 기대도 증폭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