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대표도시인 전북자치도 익산이 국내 정치의 중심에 서는 '정치 신(新)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국회 요직을 익산 정치권이 차지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8.2전당대회를 계기로 집권여당 당대표 비서실장까지 익산 출신이 차지해 국회와 여권에서 종횡무진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이후 지도부 간담회를 거쳐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일부 인선을 진행했다.

익산 출신의 한민수 신임 비서실장은 지난 2019년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 대변인으로 여의도에 입문한 후 2020년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의 공보수석을 맡았고 2021년 대선에선 이재명 선대위의 공보단 부단장으로 일했다.
22대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민주당 공천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한 초선의 기자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이 탁월한데다 방송 토론 등을 통해 민주당의 입장을 가장 확실하게 대변해 '당내 최종병기'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8.2전대의 당대표 선거에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변인직에서 사퇴하고 정청래 대표를 적극 도왔다.
앞서 익산을 지역구로 둔 이춘석 의원(익산갑)과 한병도 의원(익산을)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 중책을 맡아 전북 명성을 떨치고 있다.
4선의 이춘석 의원은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청래 신임 대표와 탄핵정국의 선봉에 섰는가 하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2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으로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이춘석 의원은 8.2전대 이후 "다시는 비상계엄 같은 쓰라린 아픔을 겪지 않고 내란수괴와 공범들이 판치는 세상을 보지 않으려면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정청래 신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3선의 한병도 의원도 22대 국회 전반기 예결위원장을 맡아 전북과 익산 발전을 위해 뛰고 있다.

원광고를 졸업하고 17대 국회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던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한 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각종 선거의 당내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중앙과 지방정치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야권에서는 조배숙 국민의힘 5선 의원이 당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여성 최초 검사로 유명한 조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맡아 중앙당에 전북 목소리를 내는 호남 유일의 통로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