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북 울진군 기성면 인근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마침 휴가 중이던 소방관과 그의 친구의 신속한 구조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사고 당시 현장 인근에 있던 포항남부소방서 효자119안전센터 소속 조민수 소방교는 친구 곽현찬 씨와 함께 ‘도와달라’는 외침을 듣고 즉시 구조에 나섰다.
곽 씨가 먼저 물에 뛰어들어 익수자를 끌어냈고, 뒤이어 조 소방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끝에 환자는 맥박과 호흡을 되찾았다.
익수자는 이후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소방교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물놀이 시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현찬 씨는 “도움 요청에 본능적으로 움직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문선 포항남부소방서장은 “비번 날에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두 사람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든 소방공무원이 이러한 정신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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