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군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동해 인명 피해 없이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함평군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함평 전역에 평균 235.5㎜, 최대 300.5㎜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22.5㎜에 달했다.
군은 지난 3일 오후 5시부터 군민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해 침수 위험 지역 대피, 현장 상황 점검 등에 즉각 나섰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상황 발생 직후 군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밤샘 지휘를 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침수 우려가 컸던 함평읍, 대동면, 학교면 등지에선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4일 오전 이 군수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피해가 컸던 함평천지전통시장 등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를 독려했다.
군은 200여 명의 공무원과 함께 물차, 청소차, 덤프트럭, 집게 트럭 등 중장비를 긴급 투입해 도로와 주택가 등에 쌓인 토사와 오염물을 제거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함평군보건소는 수해 이후 감염병과 병해충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함평소방서도 소방차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적십자 함평군지회, 의용소방대 등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보육원, 경로당 등 복지시설과 민가, 상가 등 100여 곳을 중심으로 청소와 정리 작업을 펼쳤고, 엄다면 성암마을의 독거노인 4가구에 대해서도 맞춤형 지원이 이뤄졌다.
이상익 군수는 "군민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추가 강우에도 대비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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