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가 80년 전 이 땅에 울려퍼졌던 광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시는 광복절인 오는 15일 ‘광복 8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8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에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수원시민 대합창’을 통해 광복의 기쁨을 재현한다.
또 광복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시대별 발전상과 대표곡을 모티브로 모든 세대가 지난 80년을 되돌아보며 감동을 공유하는 경축음악회에서는 수원시립예술단이 1940년대까지를 ‘횃불’로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백열등’을 소재로 전쟁과 고통의 시대였던 1950년대를 가수 장사익의 공연을 통해 되짚고, 1960~1970년대 국가 재건과 발전에 대한 희망을 염원하던 모습을 ‘형광등’을 모티브로 가수 장윤정이 노래한다.
‘네온사인’을 상징으로 삼은 1980~1990년대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모습을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등의 하모니로 표현하고, 2000년대는 ‘레이저’를 매개로 한 댄스공연과 성악가 김동규의 음성으로 보여준다
15~16일 현충탑과 수원제1야외음악당을 연결하는 인계예술공원에서는 무궁화축제를 통해 260여 종의 다양한 무궁화를 관람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꽃피울 수 있다.
수원지역의 독립운동과 광복을 조명하는 전시도 펼쳐진다.
지난 3~6월에는 ‘항거, 수원1919’라는 제목으로 치열했던 수원의 3·1운동을 알린 수원박물관은 이달부터 12월까지 교육과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김세환의 일생을 조명하는 ‘수원의 독립운동가 김세환’을 전시한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서는 12월 중순까지 수원시가 발굴한 독립운동가 13인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며, 기억공간 ‘잇-다’에서는 오는 26일까지 기획전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가 열린다.
김향화·이선경·차인재·최문순·최경창·홍종례·이현경·전현석 등 수원지역 여성독립운동가 8인의 생애와 활동을 소개하는 해당 기획전에서는 △3·1운동 △구국민단 활동 △여성교육과 사회주의 항일투쟁 등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에서 보여준 여성들의 용기와 헌신을 조명한다.
수원학연구센터는 이달 중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원폭 피해자의 지원을 돌아보는 포럼을 준비해 시민의 역사적 공감과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민이 주인공인 프로그램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깃든 수원에서 그날의 함성을 되살리고 내일의 희망을 함께 노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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