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 씨에게 '김건희 여사가 목걸이를 받고 큰 거라서 놀라워 했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건진법사가 윤 전 본부장에게 '김건희용 선물'을 받은 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증거를 확보했다.
지난 2022년 윤 전 본부장은 600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 천수삼농축차 등을 김 전 대표에게 전달해달라며 건진법사에게 맡겼다. 건진법사는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했지만, 윤 전 본부장에게는 "부탁받은 물건 여사에게 잘 전달했다", "여사가 목걸이를 받고 큰 거라서 놀라워했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같은 문자 메시지와 함께 2022년 해당 금품이 오갈 당시 김 전 대표의 거주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입출차 기록 등을 토대로 김 전 대표에게 다이아 목걸이, 샤넬 가방 등이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2022년 7월 15일 김건희 전 대표와 윤 전 본부장 사이의 통화에는 천수삼농축차(인삼가루)를 두고 김 씨가 "이게 한학자(통일교 총재)가 먹는 인삼 가루냐. 몸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 같다. 내가 윤 본부장 아니면 언제 이런 거를 먹어보냐"는 취지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고 KBS는 보도했다.
관련해 김 전 대표는 "인삼을 먹을 수 없는 체질"이라며 "실제로 (천수삼옹축차를) 받지 않았는데 그냥 인사치레 차원에서 말한 것뿐"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에 대해서는 자신이 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른바 '배달 사고'라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같은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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