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과정을 전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잡범 다루듯 해 대통령께서 상당히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특검이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을 자세히 밝혔다.
김 변호사는 "체포 영장이 집행된 사건은 김건희특검"이라며 "김건희특검에 있어서 윤 전 대통령의 지위는 피의자이지, 피고인이 아니다"하며 "(피의자로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출석을 강제할 수도 없고 (출석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체포영장 집행 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 당시 상황에 대해 "변호인단이 (특검 측과 논의중이어서) 수용 시설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대기 중인데, 구치소 직원들이 윤 전 대통령의 수용 거실로 가서 출전과장실로 가서 얘기하자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기망을 했다"며 "그런데 출정과장실로 들어가는 외부 출입문 앞에 차량을 대기시켜놓고 변호인의 입회 없이 대통령의 신체에 유형력을 행사해 억지로 차량에 태우려고 했고, 대통령은 변호인을 불러달라고 재차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팀은 자진 출석 의사를 물었고,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이를 거부하자 변호인단에게 모두 나가라고 했다. 변호인의 조력권을 이유로 나갈 수 없다고 거부하자, 변호인들을 강제로 끌어내려고 하다가 그대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 집행을 시작했다"며 "특검팀은 구치소 직원에게 윤 전 대통령의 양팔을 팔짱 끼는 방법으로 자꾸 끌어내서 차량에 탑승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자 윤 전 대통령에게 잡범 다루듯이 '조용히 하세요'라고 지속적으로 수차례 얘기를 했다"며 "특검팀은 다시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의자째 들고 가서 차량에 탑승시키려고 시도했다. 그러다가 대통령이 의자 다리에 허리를 부딪치고 엉덩방아를 찧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팔을 너무 세게 잡아당겨서 어깨와 팔이 아프다고 호소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바닥에 결국 주저앉게 돼서 집행이 잠시 정지됐다"며 "운동 부족인 상태에서 이런 물리력 행사가 가해지자 대통령께서 상당히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인단은 지난번 집행과 오늘(7일) 있었던 불법 집행에 대해서 CCTV와 바디캠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해둔 상태"라며 "제가 이런 유튜브를 하는 이유는 언론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조각내서 하기 때문에 사실관계 전체를 알리기 어렵다.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고, 이런 사실관계를 널리 알려달라고 하는 마음이 참 참담하다. 그러나 이런 마녀사냥을 멈추기 위해서는 널리 알려야 되고 진실을 알아야 될 필요가 있다.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한다. 많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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