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소속 공무원들이 올 하반기 인사에 대해 비교적 '공정'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9일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22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하반기 인사'에 따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69명 중 373명(34.9%)이 공정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345명(32.3%)는 보통이었다고 답해 총 응답자의 67.2%는 올 하반기 인사에 대해 공정했다거나 보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응답자 351명(32.8%)는 불공정한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불공정 인사 응답자별 사유를 보면 ▲지연, 혈연, 학연에 따른 인사였다는 응답자가 96명(18.9%)이었고 ▲의원, 언론인 등 외부 인사 청탁에 의한 인사였다는 응답자가 75명(14.7%)으로 총 171명(33.6%)이 인사에 외력이 작용해 불공정했다고 평가했다.
단일 사유별 응답 사유를 보면 ▲'직렬간 지나친 승진연수 차이'가 106명(20.8%)로 가장 많았고 ▲'인사부서의 카르텔'이 112명(22%)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인사 시 개선 영역과 관련한 질문과 관련해 응답자 1028명 중 300명(29.2%)이 근무평정제도 개선이라고 답했고, 260명(25.3%)은 전보제도, 255명(24.8%)은 승진제도라고 각각 답했다. 나머지 160명은 인사고충처리 제도, 53명은 기타에 각각 답했다.
하반기 인사 적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1052명 중 7월 초순이 685명(65.1%)로 가장 많았고, 7월 중순이 306명(29.1%)로 그 뒤를 따랐다.
인사 문제 개선을 위한 서술 답변을 보면 전보 분야에 있어서 지연, 혈연, 학연 등에 관해 부당한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근평 분야는 실국장의 근평 횡보 근절을 요구하는 의견에 이어 특정 국장과 갑질 과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해양수산과학원의 결원 심각성과 인사 고충과 관련한 상담 후 문제해결이 수반되지 않는 실정에 대한 지적도 연이어 제기됐다.

전남도는 지난 7월1일자로 2급 승진 및 전보 2명, 국장급 17명, 준국장 및 과장급 43명 등 총 62명을 대상으로 2~4급 인사를 진행했다.
이어 7월 30일자로 5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팀장급(5급) 135명, 6급 이하 471명 등 총 606명이 자리를 옮기거나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됐다.
이후 노조는 지난 7월30일~8월3일 총 5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우리 리서치를 통해 조합원 2,219명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인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방법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URL주소 전달 후 접속을 통해 진행하도록 했다.
노조는 설문조사 과정에서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제기된 국장과 과장을 포함해 설문 조사 결과를 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인사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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