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억을 넘어 미래로! 빛을 모아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체험·실천 중심의 ‘광복 80주년 경북나라사랑교육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직접 느끼고 체험함으로써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국내·외 독립운동길 순례단 ▲나라사랑교육주간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등 경북의 지역성과 교육적 특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7일간 중국 상하이·자싱·난징·충칭 등 임시정부 주요 활동지를 방문하며 진행됐다. 학생 24명과 교사 9명이 함께 참여한 이번 순례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사업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임시정부 이동 경로를 따라가는 체계적인 형식으로 재개됐다.
국내에서는 53개 팀의 학생·교사 탐방단이 경북을 비롯한 전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고 관련 영상을 제작해 학교 수업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 유공자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도내 각급 학교는 7~8월 중 자율적으로 나라사랑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3일에는 ‘되찾은 그날의 빛! 경북교육으로 다시 빛나다’를 주제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가 경북교육청 웅비관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에서는 합창·뮤지컬 공연, 독립운동가 후손 장학금 수여, 고려인 돕기 기부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교원 독도탐사단은 울릉도·독도를 방문해 교육 자료를 수집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며, 학부모회장연합회는 지역 독립 유적 탐방과 정책 나눔 연수를 통해 올바른 역사관 확립에 나선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들도 광복 80주년을 주제로 재구성했다. ‘사제동행 인문학 아카데미’는 박광일 작가의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으며, 10월 22일에는 ‘경북학교예술교육한마당’을 광복 80주년 특별기획으로 구미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은 전국에서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인 만큼, 직접 보고 느끼는 현장 중심의 나라사랑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2019년부터 독립 유공자 후손 학생 10여 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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