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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공계 대학원 연구생활장려금' 미신청 놓고 '진실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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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공계 대학원 연구생활장려금' 미신청 놓고 '진실 공방' 가열

전북대 "합당한 책임 져야" vs 홍성출 교수 "집행부 거짓말"

전북대학교가 정부의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 장려금'을 신청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진실 공방이 재가열되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달 23일 손정민 전북대 산학협력단 단장과 오상욱 교무처장 이름으로 입장문을 내고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정부의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 장려금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손정민 단장 등은 입장문에서 "이공계 대학원 연구생활장려금 지원사업과 관련해 산학협력단에서 이미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2월 11일과 7월 11일 등 두 차례의 공청회를 진행했다"며 "공청회를 통해 각 학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고 대부분의 학과에서 지원사업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전북대학교가 정부의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 장려금'을 신청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진실 공방이 재가열되고 있다. ⓒ전북대

손 단장은 "홍성출 교수가 속한 의과학과에서도 반대 4분, 찬성 3분으로 지원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손 단장은 또 "사업에 지원하지 않은 이유는 각 학과에서 반대의견이 많을 뿐만 아니라 사업비는 20억이지만 실제로 추가되는 비용이 많게는 80억으로 계상되어 이 추가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대책이 현재로서는 마련되지 않아서이다"고 강조했다.

손 단장은 "사업주체인 과학기술부가 적절한 답을 주지 못한 추가비용 문제는 결국에는 교수님들의 연구비 중 학생 인건비에서 지출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며 "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성출 전북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이공계 대학원생 생활지원금에 대한 진실호도에 대하여'라는 반박문을 지난 6일 전북대 내부게시판에 올리고 강하게 반발하는 등 진실공방에 불을 댕겼다.

홍 교수는 우선 집행부의 80억원 조달 등과 관련해 "과학기술부와 연구재단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집행부의 말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정부 지원금은 집행부가 말하는 20억원보다 더 많고 대학이 매칭해야 할 돈은 80억원보다 훨씬 적다. 대학 매칭자금도 교수 연구비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북대를 포함한 국내 각 대학은 정부나 기업에서 수주한 연구비 중에서 20%를 간접비로 징수하고 있다.

현재 전북대 외부연구비가 1000억원 이상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전북대는 매해 간접비 수익이 최소 2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홍 교수의 주장이다.

홍성출 교수는 또 "간접비와 별개로 전북대는 글로컬2000, RIS, RISE, 국립대육성사업 등과 같이 수도권 대학은 지원받기가 불가능한 거점국립대를 대상으로 한 여러 지원금을 지원받고 있다"며 "전북대는 수도권 대학과 다르게 이공계 대학원생 생활지원금 사업에 대해 매칭을 할 여유가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피력했다.

대부분의 학과에서 사업 신청을 반대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홍성출 교수는 "이 사업 공모 당시 집행부는 학과장 간담회에서 '정부가 이공계 대학원생 생활지원금 사업에 선정되면 대학 매칭자금을 교수 연구비에서 충당해야 해서 이 사업은 정부가 연구 열심히 하는 교수와 대학에 덤터기를 씌우는 사업인데 지원할지 말지 학과에서 의견을 모아 본부에 전달해달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당수 교수들은 본부 간담회 거짓 설명만 믿고 신청에 반대 의견을 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엄밀하게 말하면 이 사업 지원에서 대학본부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사기를 친 것과 다름이 없다"며 "국내 일정규모 이상인 대학 모두가 이공계 대학원생 생활지원금 공모에 지원한 이유만 생각해봐도 집행부의 거짓말이 얼마나 허무한지는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북대는 "객관적 근거도 없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홍 교수를 겨냥했고 홍 교수는 "집행부의 거짓말은 허위공문서 작성죄에 해당한다"고 맞서고 있어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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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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