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베트남 근로자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3년째 익산에 오지만 다 함께 모여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익산이 더 가까워진 느낌이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 감사합니다."
전북자치도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이 11일 익산에서 특별한 하루를 선물받았다.

익산시는 이날 베트남 계절근로자 193명과 고용 농업인 36명을 대상으로 '문화탐방 및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MOU를 통해 익산에 입국한 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근로자와 고용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자리를 통해 상호 이해와 유대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1부 문화탐방에서는 참가자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와 백제왕궁박물관을 둘러보며 찬란한 백제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2부는 익산시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폭염 대응 안전수칙 교육과 인권 보호에 대한 안내가 이어졌다.
무더위 속 농작업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상호 존중하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교육이 진행됐다.
3부 단합대회에서는 근로자와 농업인이 함께하는 체육활동이 펼쳐졌다. 투호놀이와 봉지달리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웃음과 땀을 나누며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 출신 계절근로자들은 모처럼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누며 체육활동에 동참하는 등 환한 웃음을 내비쳤다.
한 근로자는 "고향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정담도 나누고 함께 땀을 흘리다 보니 익산이 제2의 고향이란 생각도 든다"며 "계절근로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익산시에 거듭 감사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농업 발전에 큰 힘이 돼주는 계절근로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가 익산의 문화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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