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겨냥 "드디어 내일 김건희 씨가 구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꼭 구속되길 기대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건희 씨의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걸이를 둘러싼 김 씨의 변명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특검의 김건희 구속영장엔 '김건희 문고리 3인방', '휴대전화 초기화' 등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가 적시돼 있다고 한다"며 "피의자들과의 말 맞추기, 증거인멸에 대한 강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구속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법부에 엄중히 요청한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더 이상의 관대함은 이제 없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란종식은 법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상식적인 사법부의 판단을 기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선거를 위한 전당대회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쇄신을 외치며 시작한 지도부 선출 레이스가 국민이 가진 한 톨의 기대마저 져버렸다"며 "내란을 미화하고 민주당 탓만 하는 비정상적 외침만 반복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정 대표는 특히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등 '반탄' 주자들이 TV토론에서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것을 두고 "총부리를 국민께 겨눴지만 '아무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윤석열의 말과 대동소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결과를 불복하는 말도 서슴지 않는 토론회가 과연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인가"라며 "내란에 대한 단죄는 여야 간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정의와 불의, 선과 악의 문제"라고 말해 '내란세력과의 협치는 없다'라고 했던 기조를 재강조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국민은 오늘 이 순간까지도 한 때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의 내란사태에 대해 윤석열 본인으로부터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들은 적이 없고, 내란수괴 피의자를 보유했던 정당으로서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를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되돌아가려면 내란에 대한 깊은 반성, 대국민 사과, 단죄를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협치를 위한 세 가지 전제 조건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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