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박물관이 특별기획전 ‘다시 만난 민족대표 김세환’을 개최한다.
11일 수원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광복 80주년과 독립운동가 김세환 서거 80주기를 맞아 마련됐다.

3·1운동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인 김세환(1889~1945)은 수원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일제의 강제 병합에 대한 부당함을 느끼고 항일투쟁에 나서 청년들과 함께 수원 3·1운동을 청년들과 주도했고,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에 독립 만세운동을 확산시켰다.
특히 수원상업강습소와 삼일여학교(현 매향중학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근대교육을 이끌고, 재정위기에 빠진 삼일여학교와 화성학원(현 수원중·고등학교)을 지키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힘을 합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운동을 펼쳤다.
이 같은 김세환을 기리기 위한 이번 특별기획전은 △민족대표 김세환과 수원 3·1운동 △수원의 미래를 위해 힘쓴 교육자 김세환 △다양한 사회운동으로 수원을 지킨 어른 김세환 △다시 만난 민족대표 김세환 등 4부로 구성된다.
관련 유물 50여 점과 AI(인공지능) 제작 콘텐츠 30여 점을 전시해 치열했던 김세환의 삶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AI로 구현한 김세환의 현재 모습도 만나 볼 수 있다.
정장 차림의 김세환이 현재의 매형여자정보고등학교(구 삼일여학교) 학생들과 환하게 웃으며 찍은 기념사진 콘텐츠는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의 과거와 AI로 복원된 현재의 모습을 만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라며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이 2025년 수원에 찾아온다면, 그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조국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수원이 역사문화 도시의 정체성을 지키며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상상력을 AI로 구현, 과거와 현재가 만나 서로의 삶을 위로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기획전은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지며, 개막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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