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포항시가 기업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피의자는 지난 5일 시청 노인장애인복지과 소속 직원의 이름을 도용해 골프용품 업체에 전화를 걸고, “노인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에 사용할 골프채와 골프공을 긴급 구매해야 한다”며 주문을 요청했다.
그는 정중한 말투와 더불어 공문서를 모방한 ‘물품구매확약서’까지 보내 업체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물품을 수령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해, 해당 업체는 수백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또 다른 업체도 유사 방식의 주문을 받았다가 뒤늦게 사기임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발신번호 조작, 가짜 명함 사용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경우 모든 제품 구매는 공식 입찰이나 계약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며 “전화나 문자로 개인 명의의 주문 요청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유사 사례 발견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계약 전 해당 기관을 통한 사실 확인 절차를 철저히 해줄 것”을 기업들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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