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째를 맞은 안동의 대표 여름 야간 행사 ‘월영야행’이 지난 8월 1일(금) 개막해 10일간 안동 월영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로 무더위와 빗속 속에서도 총 28만여 명을 끌어모았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월영 보부상(월영장수)’ 거리 공연이었다. 20명의 문화예술 인력이 조선시대 보부상 행렬을 민속촌길에서 안동시립박물관까지 생생하게 재현한 뒤, 민속촌길 일대에서 방문객들과 민속놀이를 함께 즐기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북돋웠다.

또한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월영객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피크닉존, 다양한 먹거리를 갖춘 푸드트럭 ‘영락식당’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국가유산놀장’에서는 안동놋다리밟기, 안동차전놀이, 안동포짜기 등 전통 놀이와 체험이 마련되었고, 보부상 거리와 플리마켓 ‘월영장터’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문화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개목나루와 선성현객사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가 이어졌고, ‘Summer Vibe’ 공연은 여름밤의 낭만을 더했다. 특히 안동 임청각에서 8월 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독립운동 실경 역사극 ‘서간도 바람소리’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먹거리, 체험, 공연이 조화를 이루며 1박 이상 체류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안동시 관계자는 “월영야행을 통해 국가유산 체험을 활성화하고, 안동이 체류형 문화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모든 방문객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국가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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