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최근 반복되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상으로 인해 과실의 고온장해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주요 과수인 배· 단감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배 '신고' 품종에서 수확기에 일소·과육 갈변·밀증 등 고온장해 피해가 발생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수확기 피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시는 농가를 대상으로 고온장해 예방을 위한 준수사항과 기술자료를 적극 배포하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 홍보와 현장 지도를 병행하며 배연구센터와 연계한 기술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이 예방 수칙을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는 수확기 과실의 고온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과실의 당도·경도·전분맛 등 품질 특성 변화를 체크해 적기에 수확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개 후 일수와 적산온도를 기준으로 조기 분산 수확을 권장하고 있다:
1차 수확은 만개 후 160일 이상 적산온도 3450℃ 이상에서 실시하고 적숙기인 본 수확은 만개 후 170일 이상 적산온도 3750℃ 이상에서 진행하는 등 단계별로 수확 시기를 나누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미세살수·차광망·도장지 활용 등 온도저감 재배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조생종 품종을 도입해 수확 시기와 피해 위험을 분산하는 관리방식 역시 강조하고 있다.
시는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와 생산성 저하 등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축사시설 지붕 물 뿌리기' 등 살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밀폐식 사육이 이뤄지고 있는 돼지와 가금류 등에서 폐사 사례가 발생하면서 축산농가의 경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시는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살수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 대응에 나섰다.
시는 폭염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억 5400만 원을 확보 가축 폐사와 피해 예방을 위한 면역 증강제를 구입해 축산농가에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면역 증강제는 폭염으로 인한 고온 스트레스와 질병에 취약한 가축의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의 하나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7월 28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 하절기 가축 질병예방과 신속한 진료 지원을 위해 '가축방역 동물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동물의료지원단은 총 18명으로 구성해 행정지원반·임상진료반·방역소독반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임상진료반에는 공수의사 8명과 진주축협 진료수의사 1명 등 모두 9명의 수의사가 참여해 축산농가를 직접 방문하면서 가축 임상진료와 질병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방역소독반은 축협 공동방제단 방역차량 4대와 시 자체 보유차량 1대를 활용해 축사와 농장 주변의 방역 소독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또한 폭염대비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고령농 위주의 축산농가 100호를 대상으로 가축 진료활동·질병과 사양관리 상담·차단방역 컨설팅·축사와 농장주변 소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해숙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이 없는 청정 축산환경 유지를 위해 방역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취약 농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축산업의 안전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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