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울산 북구점과 남구점을 포함한 전국 15개 임대 점포의 순차 폐점을 결정했다. 건물주와 임대료 조정에 실패한 데 따른 조치로 울산 북구점은 오는 11월16일 최종 폐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임원 급여 반납 조치를 연장하는 등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폐점 대상 점포는 울산 북구점·남구점을 비롯해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주완산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감만점 등 총 15곳이다. 이는 전체 68개 임대매장의 약 22%에 해당하며 나머지 점포는 협상이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측은 "추가 폐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결정을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청문회와 지자체 대응 논의가 진행 중이었음에도 갑작스럽고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다음 주부터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의 한 직원은 "폐점 가능성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통보될 줄은 몰랐다.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폐점이 해당 지역 상권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울산 점포는 입점 업체와 직원, 소비자 간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폐점 후 지역 경제의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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