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도청 공연장에서 경축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도내외 주요 인사와 국군 장병, 보훈단체 회원, 도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광복의 감격과 선열들의 희생정신 기림, 미래 100년 도약’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 김관영 도지사는 광복회 전북지부장과 독립유공자 후손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호남지역 유일 생존 애국지사인 이석규(99) 선생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졌다. 김 지사는 꽃다발과 위로물품을 전달하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이석규 선생은 1943년 광주사범 재학 중 독서회를 조직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다.

경축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부채춤으로 시작됐다. 이어 군산푸른소리합창단이 제35보병사단 군악대 반주에 맞춰 ‘내 나라 우리 땅’과 ‘광복절 노래’를 합창했고, 관객들도 함께 노래하며 80년 전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을 재현했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전북도의회 문승우 의장의 선창에 맞춰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삼창을 외쳤다.
부대행사로는 전북도청 어린이집이 주관한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작 14점이 전시돼 태극기와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았다. 전북지역독립운동추념탑에서는 헌화·분향·묵념이 진행돼 70여 명이 선열들의 희생을 기렸다.
김관영 지사는 “광복은 선열들의 피와 땀, 목숨을 바친 숭고한 희생 위에 이룩한 역사”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전북이 도전과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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