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을 치르고 있는 안동시민운동장 공중화장실이 위생상태 불량으로 시민들은 물론 시합을 치르기위해 안동을 찾은 축구관계자 및 학부모, 관광객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곰팡이, 흙 투성이 발자국 등으로 가득 채워진 공중화장실은 시의 관리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했다.
지난 15일부터 경북 안동시 운동장길 53에 위치한 안동시민운동장에는 2025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이 일부 열리고 있다.

실제로 같은날 운동장 공중 화장실은 입구에서부터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했다. 일부 이용객들은 코를 잡으며 소변을 보기 일쑤였고, 곰팡이 가득한 소변기에는 다가서기 힘든 듯 걸음을 잠시 멈칫하는 모습도 보였다.

16일 오전 11시쯤 화장실을 찾았을때도 곰팡이와 검은 발자국은 여전했다.
왕중왕전을 찾은 김모(51·남) 씨는 “아이들 시합보러 왔다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들어갔지만 다시 나왔다”면서 “도저히 소변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고온다습한 기온 현상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관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청소용역 업체들의 설명이다.
안동시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평소 2층 화장실은 사용하지 않고 큰 대회가 있을 때 사용한다”며 “사용전 수시로 점검하고 있지만 사용여부를 몰랐다면서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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