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청 소속 테니스 선수 정보영이 국제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올렸다.
정보영은 17일 중국 루안에서 열린 ITF W15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만의 양야이(Ya Yi Yang)를 세트스코어 2-0(6-4, 6-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남아공 스텔렌보스에서 거둔 첫 단식 타이틀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ITF 우승이자, 안동시청 소속 선수로는 국제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첫 사례다.

경기 초반 서브 불안으로만 10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 때마다 날카로운 리턴과 과감한 공격으로 흐름을 바꿔냈다. 특히 브레이크 포인트 9번 중 7번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승부처를 지배했다.
첫 세트는 3-3 접전 상황에서 연속 브레이크로 분위기를 잡아내 6-4로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며 6-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체 포인트 획득 수에서도 62-43으로 큰 격차를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은 지난해 첫 단식 타이틀 이후 1년 만의 성과이자, 하드코트에서 거둔 두 번째 정상으로서 그녀의 빠른 템포와 강한 베이스라인 스트로크가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근 한국 여자 테니스는 세대 교체 과정에서 국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 정보영의 성장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긍정적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성과로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며 상위 등급 대회 출전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 출신 선수가 국제무대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최초”라며 “지역 체육의 위상을 높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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