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부 총질 발언'을 두고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김문수 후보의 발언이었다. 김 후보는 앞서 7월 29일 업로드 된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제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며 "내부에서 총질하고 수류탄 던지고 이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도) 잘 알겠다고 이러더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7일 TV 토론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반복했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에게 전화해 '내부 총질 그만하라'고 말했다"고 했지만, 한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TV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가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말씀을 했다"며 "김 후보가 나에게 전화해 '내부 총질 그만하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나는 김 후보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제가 지난 1일 김 후보에게 전화로 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했는지 항의하자 김 후보는 제게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조선일보 유튜브에서 왜곡한 것이다. 바로잡겠다.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며 "본인이 조선일보 측에 연락해 유튜브 제목을 바꾼 다음 제게 '바로잡았습니다'라고 문자까지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와 한 전 대표 둘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친한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정권지르기, 다리 찢기 등 체력은 대단하신데 기억이 왔다갔다 하는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 믿는지, 그도 아니면 거짓말을 태연히 하는건지 알 수 없지만 뭔가 이상하긴 하다. 체력 아닌 지력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서로 문자까지 주고받아 놓고 두 번씩이나 공개적으로 다른 말씀을 하시면 어쩌나. 당원들에게 광란의 삿대질을 해 댄 장동혁 후보만으로도 국민의힘은 충분히 국민적 조롱을 받고 있다. 정말 왜들 이러시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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