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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李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역사 흐름 바꿀 위인 아냐"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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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李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역사 흐름 바꿀 위인 아냐" 일갈

李 광복절 기념사 닷새만 반응…"한국은 우리 외교상대 될 수 없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해 왔다며 "리재명(이재명 대통령)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라고 20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 이후 닷새 만에 나온 비난 반응이다.

이날 북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의 이같은 발언을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지금 한국의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의 신뢰가 회복될것》이라고 하면서 《조약돌》이요,《신뢰》요,《인내심》이요 하는 방랑시인 같은 말"이나 늘어놓고 있다며 "서울에서는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또 누구라 할 것 없이 제멋대로 꿈을 꾸고 해몽하고 억측하고 자찬하며 제멋대로 《희망》과 《구상》을 내뱉는 것이 풍토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일갈했다.

또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막말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국민은 실현 불가능한 정부관리의 그러한 몽상으로 충만된 결의를 듣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 모양"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확실히 리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깐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었으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 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에로의 정권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년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며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하여 왔다"고 강조했다.

또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8일 시작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두고 "침략전쟁 연습"으로 규정하며 "겉과 속이 다른 서울당국자들의 이중인격을 력력하게 투영해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저들이 바라는 조한관계가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한국의 정치인들이) 모를 리가 없다. 모른다면 천치일 것"이라며 "실현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평화 시늉과 관계 개선에 대한 장황한 횡설수설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조한관계가 되돌려지지 않는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자는 고약한 속심"이라고 김 부부장은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명백히 하지만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상대가 될 수 없다"며 "역시 진중치 못하고 무게감이 없으며 정직하지 못한 한국에는 우리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역외교 무대에서 잡역조차 차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화국 외무성은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우리 국가수반의 결론에 입각하여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 김 부부장의 발언을 두고 "적수국들에 외교적으로 선제 대응하고 급변하는 지역 및 국제 지정학적 상황을 우리의 국익에 유리하게 조종해 나갈 데 대한 김정은동지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부장의 이번 발언 배경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의지가 담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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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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