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종찬 광복회장, 김형석 경축사 논란에 "엉터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종찬 광복회장, 김형석 경축사 논란에 "엉터리"

"광복이 연합군의 선물? 노르망디 상륙작전도 '프랑스의 승리'인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해 논란이 인 데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이 "엉터리 역사학자가 좋은 말만 골라서 얘기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광복회장은 2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관장을 겨냥해 "그 사람은 역사나 정체성이나 임명 절차를 볼 때 관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관장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며 "이번에도 '세계사적'(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노르망디 상륙 작전으로 연합군이 (나치 점령하 프랑스에) 상륙했는데 파리 시민이 '연합군이 준 선물'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심지어 공산당 시인인 루이 아라공이나 앙드레 말로 같은 지식인들도 '프랑스의 승리'라고 얘기한다. 그게 국격"이라며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 표피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또 "본인이 역사학자라면 카이로 선언 정도는 한 번 읽어봐야 한다"며 "카이로 선언에는 한국만을 찍어서 '자유와 독립을 시켜야 할 유일한 나라'라고 했다. 일본이 점령했던, 피해를 준 나라가 필리핀도 말레이시아도 싱가포르도 있는데 왜 한국만 찍었겠느냐, 피나는 독립투쟁을 통해서 민주공화정을 세우려 했다는 국민들의 일치된 것(의지)에 값을 쳐준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다 없는 걸로 하고 표피적으로 '연합군이 승리를 해서 얻어진, 공짜로 준 거다'? 어떻게 역사를 그렇게 가볍게 얘기하느냐. 내면적인 것이 다 있는데"라고 힐난했다.

그는 "우리는 독립투쟁을 할 때 단순히 주권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우리는 주권이 회복되더라도 민주공화정을 해 나가겠다는 것을 분명히 그 당시 세계에 선포했다"며 "그 당시 일본은 다이쇼 민주주의(다이쇼 데모크라시)가 깨지고 군국주의로 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의 항일 투쟁은 주권만 찾아오(자)는 게 아니라 일본의 군국주의·파시즘에 대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싸움을 '그냥 선물로 준 것이다'(라고) 어떻게 그렇게 가볍게 얘기를 하느냐"고 재삼 책망했다.

이 회장은 다만 김 관장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징계 해임을 결단하거나 더불어민주당이 김 관장을 겨냥한 독립기념관법 개정 등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는 하고싶지 않다. 이 대통령이 (개입)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말하는 것이나 정당에서 이것을 정치 문제화하는 것은 저는 좀 조금 톤다운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그 사람(김 관장)이 지금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 자기가 해임당함으로써 유명해지고 인정받고 싶운 것"이라며 "이미 (임명)절차상 잘못됐으니까 처음부터 차근차근히 해결해야지, 이것을 해임한다는 것은 본인이 바라는 걸 그대로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자신의 친우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친이었던 고(故) 윤기중 교수가 최근 별세 2주기를 맞은 데 대해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아버지의 반만이라도 됐으면 이런 사태가 안 났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윤 교수가 생존했더라면 최근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였을 것 같은지 묻자 "가슴을 칠 것"이라며 "더더욱이 요새 근래 언론에 보도된 것이 무슨 명품 목걸이, 명품 시계, 명품 핸드백 그 소리가 나오면은 그 양반은 회초리를 들고 쫓아가서 때렸을 것이다. 그 양반 보통 기골이 있는 분이 아니다. 저는 그 분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앞에서 열린 독립기억광장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