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기후위기에 취약한 아동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 나섰다. 지역 내 아동이 더 이상 ‘기후 취약계층’으로 방치되지 않도록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완주군 드림스타트는 최근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가 추진하는 ‘기후위기아동 주거환경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내 취약가구를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원으로 가구당 약 200만 원 상당의 주거개선비가 투입됐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4인 농가. 이 가정은 열악한 컨테이너 주택에서 생활하며, 벽과 천장에 곰팡이가 번지고 냉방 장비가 없어 여름철 폭염에 극도로 취약했다. 아이들은 낡은 선풍기만으로 더위를 버텨야 했다.
완주군은 긴급 지원을 통해 집 안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에어컨을 설치했다.
지원을 받은 한 부모는 “지속되는 폭염에 아이들이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걱정 없이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기완 완주군 아동친화과장은 “기후위기는 곧 아동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지역사회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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